12번째 시즌 18일 첫 방송..새 인물 대거 합류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노처녀의 대명사 영애 씨가 돌아온다. 불 같은 성격은 여전하지만 그의 곁에는 낯선 사람들이 함께한다.
18일 첫선을 보이는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2번째 시즌의 키워드는 변화다.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로 사랑받아왔지만 새로움을 위해 변화를 택한 것.
가장 큰 변화는 주인공 영애(김현숙 분)의 이직이다. 영애는 새로 옮긴 직장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다. 사랑도 예외가 아니다.
12일 중구 정동 어반가든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상재 PD는 "그동안 소재의 중복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이제는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변화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 PD는 "이번 시즌에서는 영애에게 사랑이 다가온다"며 "보통은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만들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만들지 않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즌 11 말미 영애는 약혼자 산호(김산호)와 파혼했다. 이에 따라 배우 김산호도 자연스레 하차했다.
김현숙은 "산호의 하차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나도 실제로 (연인과) 헤어졌다.
그래서 몰입이 굉장히 잘된다"고 밝혔다.
그는 "가수들은 노래 제목 따라간다고 하던데 제발 이번 시즌은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내 인생이 저주받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바람을 전했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영애를 중심으로 직장인의 애환과 30대 여성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2007년 4월 '다큐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며 처음 방송된 이후 6년간 평균시청률 2-3%를 넘나들며 시즌 11까지 방송됐다.
시즌 12에서는 이별과 이직을 경험하며 초심으로 돌아간 영애가 새 직장에서 겪는 각종 애환과 고충이 펼쳐진다.
영애의 이직으로 전 직장 동료를 연기했던 정지순과 유형관이 하차하고, 새로운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라미란이 영애의 깐깐한 상사이자 괴팍한 '워킹맘'으로 등장하고, 이승준이 회사 일에는 관심 없는 철부지 '바지사장'으로 분한다.
전작 드라마 '나인'에서 인간미 넘치는 의사를 연기한 이승준은 "섭외가 왔을 때 정말 잘됐다 싶었다. 실제 성격은 '나인'보다 이 작품 캐릭터와 비슷하다"며 의욕을 보였다.
방글라데시 출신 배우 스잘은 한국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외국인 직원으로 분한다.
한국에 온 지 2년이 넘었다는 스잘은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한국어를 배웠다"며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전 시즌에 출연했던 정다혜와 윤서현은 이번 시즌에도 그대로 출연한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오는 18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2 20: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