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15일부터 '희귀 선교엽서전'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국내의 외국인 선교사들이 모국에 보낸 엽서를 비롯해 1900년대부터 해방 전후까지 발행된 희귀엽서 80여점이 처음 공개된다.
경기도 이천의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오는 15일부터 올해 말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제12회 기획전시회 '희귀 선교엽서전'을 연다.
전시회에서는 1900년 이후 발행된 기독교 관련 희귀엽서 81점이 선보인다.
이들 엽서는 국내에서 활동하던 미국 선교사들이 모국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자신들의 안부와 선교 환경, 당시 한국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보낸 게 대부분이다.
월남 이상재 선생과 독립운동가 손정도 목사가 쓴 엽서도 전시된다.
엽서 발행 시기는 1910년을 전후한 시점부터 해방에 이르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때에 걸쳐 있다. 엽서에는 사진과 그림으로 당시 한국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미북장로회 선교사 허스트가 본국으로 보낸 엽서에는 1910년 12월 봉헌된 남문밖교회(현 남대문장로교회)의 모습이 실렸다. 제중원 안에서 시작한 남문밖교회는 나중에 남문 밖으로 이전하면서 고궁의 옛 건물을 옮겨 와 예배당 구조에 맞게 고쳤다.
해주 구세병원 셔우드 홀 원장이 한국의 결핵 퇴치를 위해 1930년대에 발행한 크리스마스실 엽서도 전시된다.
건축 중인 성공회 강화읍성당(1900) |
건축 중인 강화성공회 성당, 한국의 기독교인 가족, 이화학당에서 바라본 덕수궁, 전주 신흥학교, 평양 장대현교회의 주일학교 남자반, 평양신학교 등 당시의 다양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개관식은 8월 12일 열린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2 15:2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