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청소년 요금제 등 다양화…약정·위약금 없는 상품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달 중순부터는 알뜰폰(MVNO) 가입자들도 망내·외 음성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30∼40% 저렴한 새로운 요금제를 7∼8월 중 대거 출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알뜰폰 사업자는 기존 이통사의 이동통신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알뜰폰의 망내 무제한 가입자는 해당 망을 빌려주는 사업자의 가입자와도 무료로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017670] 계열 알뜰폰 사업자인 유니컴즈의 망내 음성무제한 가입자가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어도 무료 음성통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030200] 계열인 에넥스텔레콤은 오는 15일 롱텀에볼루션(LTE)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 7종을 출시한다. 망외 음성통화 185분·데이터 1.5GB를 제공하는 '망내 무제한 45'는 2년 약정시 월 2만원으로 똑같은 조건의 KT 요금제(월 3만4천원)보다 41.2% 싸다.
KT 계열인 에버그린모바일도 15일 LTE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 7종을 내놓는다. KT의 동일 조건 요금제보다 최대 36.4% 저렴한 이 요금제는 약정과 위약금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 계열인 유니컴즈가 오는 12일 출시하는 망내 무제한 요금제는 LTE뿐 아니라 3세대(3G) 서비스에서도 망내 무료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한다.
SK텔링크는 오는 29일 3G 망내 무제한 요금을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선보인다. 월 4만5천원(2년 약정)이면 망내 무제한, 망외 800분, 데이터 16GB를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조건의 SK텔레콤 요금제(월 7만6천원)보다 40.8% 저렴한 수준이다.
KT 계열 CJ헬로비전[037560]은 이통사의 4만∼6만원대 LTE 정액 요금제와 똑같은 구성의 요금제를 약정과 위약금 없이 반값에 제공하는 요금제를 오는 25일 출시한다.
이들 요금제는 모두 유심(가입자식별모듈) 카드 형태로 판매되는 '심 온리(SIM only)' 제품이기 때문에 새 단말기를 구입할 필요 없이 기존 사용하던 단말기나 중고폰, 자급제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프리텔레콤은 이용자가 음성·문자·데이터 제공량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요금제를 다음달 30일 선보인다. 이 회사는 1초당 음성통화료가 후불보다 저렴한 선불 요금제도 이달 말 출시한다.
홈플러스는 음성통화료가 1초당 1원으로 이통사(1초 1.8원)보다 40% 이상 저렴하면서 각종 보험서비스도 제공하는 후불요금제를 지난 1일 출시했다. 이 회사는 9월 알뜰폰 최초의 청소년 전용 요금제를 기본료 1만원에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즈비전[031310]은 1만원으로 152분 통화할 수 있는 초당 1원 선불요금제를 이달 말 내놓을 예정이다. KCT는 이미 초당 1원 후불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링크는 이통사보다 20% 이상 저렴한 시각장애인 전용 요금제를 오는 29일 선보인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저렴한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게 된 것은 지난 5월 미래부가 발표한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에 따라 진행된 도매제공 의무 서비스 확대, 도매대가 인하 등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자급제 단말기 출시를 적극 유도하고, 오는 9월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수탁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중 5종 이상의 자급제 단말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1 11: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