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서 12일까지…미국·독일·프랑스 등 혁신교육 사례공유
(고양=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세계 교육선진국들의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창의지성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이 11일 오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됐다.
경기도교육청 주최로 12일까지 계속되는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교육계 인사를 비롯해 존 바지 미국 조지아주 교육감 등 외국 전문가들이 참가해 기조연설, 주제별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세상도 변하고 아이들도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도 당연히 변해야 한다"며 '오늘의 아이들을 어제처럼 가르치면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는 것'이라는 교육학자 존 듀이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민주시민'이라는 미래 인재상에 맞춰 학생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창의지성교육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4년간 학교와 교실의 변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다양한 학교혁신 모델을 만들어 2009년 13개교로 시작된 혁신학교가 올해 227개교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육을 경쟁이 아닌 협력, 성적이 아닌 성장으로 바라보고 지시와 통제로 움직이는 교육이 아닌 자율과 자치로, 교육결과를 개인 책임이 아닌 공동책임으로 바꿔야 한다고"며 경기교육이 생각하는 새로운 교육 관점을 제시했다.
존 바지 교육감도 기조연설에 나서 조지아주가 추구하는 '모든 조지아 주민을 위해 일하는 교육 만들기' 정신을 설명하고 각종 제약에서 자유로운 '차터스쿨(charter school)' 등 혁신적인 교육정책을 소개했다.
존 교육감은 "저도 어렸을 때 가난한 집에서 알코올중독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하지만 교육이 나를 도왔다"며 "당신이 어디에 사는지, 부모가 누구인지, 인종이 무엇인지, 부자인지 가난한지 상관없이 교육은 당신이 꿈을 이루는 데 도와줄 수 있다. 이것이 조지아주가 추구하는 교육이다"고 설명했다.
존 교육감은 "한국은 교육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오늘과 같은 기회가 더 많아져 미국인이 한국식 교육시스템을 배워 우리 학생들에게 한국의 성공을 심어줄 수 있길 바란다"며 한국식 교육을 높게 평가했다.
개막식에 이어 행사장에서는 독일 루이스 부르츠너 스케 가우 중·고등학교의 샤빈느 코흐 교장, 미국 그레이트 북 파운데이션의 스티븐 크레그 부회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창의지성교육의 국제적 전통을 주제로 국가별, 기관별 사례를 소개했다.
12일에는 '혁신학교는 무엇으로 성공하는가(혁신학교 성장동력)'와 '혁신교육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혁신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혁신학교 우수사례인 남한산 초등학교 김영주 교장과 조엘 쏜톤 미국 조지아주 교육국 차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눈다.
또 '각국 역사교육 방향 좌담회'를 열어 스웨덴, 독일, 영국의 학교 교원들로부터 각국 사례와 역사교육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1 11:2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