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박문정 교수팀 "수질오염 측정 등에 활용"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인체에 유해한 구리 성분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이 포스텍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포스텍(포항공과대)은 화학과 박문정 교수팀이 폴리스타이렌술포네이트란 고분자를 이용해 개발한 새로운 발광물질을 이용, 파란색과 초록색의 발광 파장을 가지는 구조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나노기술 분야 권위지인 'ACS 나노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구리는 수질오염의 주범이자 인체 내에 장기간 축적될 경우 간이나 신장, 신경계를 마비시키고 알츠하이머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발된 구조체는 구리이온을 만나면 곧바로 빛을 잃어 구리이온을 검출하는 센서 기능을 한다.
연구팀은 폴리스타이렌술포네이터를 수 나노미터(nm) 크기의 입자 내부에 집적화시켜 구리이온에 반응할 경우 발광소자가 빛을 잃는 것을 밝혀냈다.
극미량의 구리이온과 반응해도 빛을 잃어 기존에 개발된 구리이온 센서보다 10배 가량 민감하고 반응속도도 1분 가량으로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수질오염 측정은 물론 향후 인체의 구리 중독 등 의료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체에 유해한 구리 성분을 빠르고 손쉽게 검출해 내는 센서로의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수질오염 측정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글로벌프론티어 사업과 WBC(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사업 지원으로 이뤄졌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0 15:3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