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30)가 팬들의 요청으로 3개월 만에 인도네시아를 다시 방문했다고 소속사인 이루엔터테인먼트가 7일 밝혔다.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라팡안디 스나얀 축구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 뒤 현지 매체와 팬들의 방문 요청이 이어지자 지난 3일 출국해 12일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
이루는 지난 4일 인도네시아 지상파 방송인 트랜스TV의 토크쇼에 출연해 1시간 동안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대화를 나눴으며 히트곡 '미워요'와 인도네시아의 유명 가수 겸 개그맨 술레(Sule)와 현지에서 발표한 듀엣곡 '사랑해요'를 노래했다.
또 5일에는 글로벌TV 음악방송 '100% Ampuh'에 출연해 '미워요'를 들려주는 등 하루에만 3-4개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이루는 언론 인터뷰를 하던 중 팬들이 찾아와 생일 케이크를 선물하고 축하 노래를 불러주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루는 인도네시아에서 아이돌 그룹이 아닌 발라드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인도네시아 영화 '헬로 굿바이'에 카메오로 출연하고 자신의 히트곡 '까만 안경'을 주제가로 선보인 뒤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는 한국어로 제작한 '까만 안경' 음반을 발매해 모두 판매했으며, 단독 콘서트에 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 술레와 부른 '사랑해요'를 한국어, 인도네시아, 영어 등 세 버전으로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자카르타 도착 직후부터 '사랑해요' 프로모션, 방송과 라디오 출연,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 등 미뤄둔 스케줄을 진행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며 "지난 방문 때보다 반응이 뜨거워 놀랍다. 앞으로도 단발성 공연이 아닌 현지 연예계와 교류하며 꾸준한 활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07 08:5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