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쎈돌' 이세돌이 제9회 춘란배 세계바둑대회에서 중국의 천야오예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2연패에 실패했다.
이세돌은 20일 중국 산둥성 지난시 산둥빌딩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대회 결승 최종국에서 백을 잡고 211수 만에 불계패했다.
결승 첫 국에서 천야오예에게 216수 만에 흑 불계패했던 이세돌은 19일 열린 제2국에서 천야오예의 대마를 사냥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세돌은 이날 대국 초반에는 주도권을 가져왔으나 중반부터 형세가 천야오예에게 기울어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천야오예는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세돌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3승5패까지 따라잡았다.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7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5천700만원)다.
한국은 2011년 이세돌의 우승으로 2005년 제5회 대회 때 이창호가 정상에 등극한 후 6년 만에 춘란배 탈환에 성공했으나 결국 다시 중국에 빼앗겼다.
이번 대회까지 3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중국은 5차례 우승한 한국의 뒤를 바짝 쫓았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20 18: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