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암 크루스비예가스
자가해체8: 신병(神病)
2015.04.11-2015.07.26아트선재센터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rimanzutto, Mexico City
Photo by Abigail Enzaldo
아트선재센터는 2015년 4월 11일부터 7월 26일까지 아브라암 크루스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의 개인전 《자가해체8: 신병(Autodestrucci?n8: Sinbyeong)》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크루스비예가스의 국내 최초 개인전으로 4월 10일 아티스트 토크를 통해 작가와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자가해체8: 신병》전은 크루스비예가스가 2012년부터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파리, 런던 등에서 문학, 철학, 음악과 같은 다양한 언어들을 접합하며 진행한 ‘자가해체’ 연작의 여덟 번째 작업으로 한국에서 제작된 신작들로 구성된다.
자신이 가는 모든 곳에서 발견한 신호들을 조심스럽게 수집하고 축적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도시의 재개발 현장과 미술관 전시 이후 버려지는 폐기물들을 재활용하여 유용성을 잃은 사물들에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한다.
특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강신체험 현상의 하나인 ‘신병(神病)’을 은유적 매개로 삼아 우주와 사물의 영속적인 변형(Transformation)에 대한 깊은 사유를 펼친다.
크루스비예가스의 조각 및 설치작업은 사회, 정치, 경제, 역사적 조건 속에서 만들어지는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의 구축과정을 질문한다.
작가는 주로 레디메이드 오브제와 주변에서 발견한 사물을 활용하고 다양한 기술을 혼합하여 즉흥적이고 불완전한 공간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이러한 방법론을 ‘자가구축(Autoconstrucci?n)’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작가가 어린 시절 멕시코시티 남쪽 화산지역에서 성장하면서 불모지를 개척하고 정착했던 과정, 즉 주변에서 구한 재료와 임시변통으로 집을 짓고 가족 및 이웃 사이의 협동과 연대를 통해 마을을 만들어 나갔던 경험을 근간으로 한다.
이와 같은 ‘자가구축’의 동시적 이면인 ‘자가해체’는 해체와 구축을 순환하는 방법론이자 예술적 실천이다.
이는 그의 건축적 조각의 형태를 통해 구현되며 그 생산과정 또한 큐레이터, 예술가, 비평가, 전문가, 혹은 일반 대중과의 협업과 참여를 통해 유기적으로 완성되기도 한다.
작가 소개
1968년 멕시코에서 태어난 아브라암 크루스비예가스는 현재 국제도교협회(The International Taoist Tai Chi Society)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National Autonomous University of Mexico)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1987년부터 1991년까지 가브리엘 오로스코(Gabriel Orozco)의 워크숍에 참여하였다.
그는 테미스토클레스44(Tem?stocles 44), 라 파나데리아(La Panader?a) 와 같은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에 참가했으며, 2010년에 열린 비영리 거리 미술공간, 라 갈레리아 데 코메르치오(La Galer?a de Comercio)의 창단 멤버이기도 하다.
그의 작업은 다양한 국가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선보였으며, 특히 2013년 워커 아트 센터(Walker Art Center)에서 기획한 《아브라암 크루스비예가스: 자가구축 스위츠 (Abraham Cruzvillegas: The Autoconstrucci?n Suites)》는 그 이듬해 뮌헨의 쿤스트 하우스(Haus der Kunst), 멕시코시티의 주멕스 파운데이션(Jumex Foundation)과 푸에블라의 암파루 미술관(Amparo Museum)에서 순회 전시된 바 있다.
또한 2012년 독일 카셀도큐멘타(13), 2012년 광주비엔날레, 2009년 쿠바 하바나비엔날레, 2010년 미디어 시티 서울,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 등에 참여하였다. 2012년 양현미술상을 수상했으며, 오는 10월 런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터빈 홀(Turbine Hall)’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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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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