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지리학의 창으로 보는 중국의 근대 =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고 그 주변에 '오랑캐'들이 살고 있다는 중국인들의 천하관(세계관)은 19세기 초 서양의 지리번역서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쩌우전환 중국 푸단대 중국역사지리연구소 교수는 19세기 서양인 선교사들이 중국어로 펴낸 지리번역서가 중국인의 세계관에 미친 영향을 '지리적 대발견'이라고 평가한다. 화이(華夷)의 구분을 기반으로 한 천하관이 무너지면서 비로소 근대적 세계 인식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지리학이라는 근대적 학문체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전문 학술용어, 학회 등장 등 이른바 '지리학공동체'의 구성이라는 측면에서 분석하며 중국 근대 학술사 연구의 새로운 시각과 방법을 제시한다.
한지은 옮김. 푸른역사. 632쪽. 3만8천원.
▲가슴청년, 희망을 도둑맞지 마라 = 최용주 홍익대 교수가 자신의 '느림보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며 내일을 향해 뛰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아무리 나이가 젊어도 가슴이 뛰지 않는다면 가슴청년이 아닙니다. 하지만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자신의 가슴 뛰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으면 가슴청년입니다. 가슴청년은 아무리 현실이 어렵더라도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공감. 256쪽. 1만4천원.
▲고양이 철학자 루푸스 = 안드레아스 슐리퍼 지음. 유영미 옮김.
독일 뒤셀도르프에 사는 슐리퍼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놀라운 일을 경험한다. 몇 달 전 집에 들어온 수고양이 루푸스가 말을 걸어온 것.
역사, 철학, 인류학 등으로 무장한 '고양이 철학자' 루푸스가 앞만 보며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촌철살인 같은 일침을 가한다. '스노우캣'으로 잘 알려진 권윤주 작가의 고양이 그림이 사랑스럽다.
시공사. 272쪽. 1만4천원.
▲셜록 홈즈 추리파일 = 팀 데도풀로스 지음. 윤금현 옮김.
추리소설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꼽히는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추리 퍼즐 책.
이틀 전에 25살이었는데 다음해에 28살이 되는 사람의 기이한 정체 등 경찰도 포기한 미스터리 사건 150건이 펼쳐진다. 추리를 좋아하는 셜록 홈즈의 팬이라면 흥미로워할 책이다.
보누스. 300쪽. 1만2천800원.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건축디자인 교과서 = 스즈키 도시히코 외 2명 지음. 김은진 옮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미스 반 데어 로에, 르코르뷔지에, 헤릿 토마스 리트벨트, 알바르 알토 등 현대 건축의 기틀을 마련한 근대 건축 거장 7명의 작품을 통해 건축의 세계를 펼쳐보여준다.
다빈치. 160쪽. 1만8천원.
▲여행에 미치다 = 이화자 지음.
광고 전문가, 대학교수 자리를 박차고 나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여행 에세이.
이숲. 304쪽. 1만4천원.
▲나는 왜 패스트패션에 열광했는가 = 엘리자베스 L.클라인 지음.
싸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디자인의 신발 일곱 켤레를 한 번에 살 정도로 패스트패션에 중독됐던 저자의 패스트패션 탈출기.
윤미나 옮김. 세종서적. 320쪽. 1만3천원.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28 10: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