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의 대표 달동네가 예술인촌으로 거듭난다.
울산시 남구는 야음장생포동 신화마을에 오는 8월 '신화예술인촌'이 문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신화예술인촌은 회화, 조각, 공예,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이 창작활동을 하고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하는 기능을 한다.
이를 위해 남구는 5억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전체 면적 227㎡)의 예술인촌 건물을 다음 달 준공할 예정이다.
이 공간은 예술인의 창작, 전시와 판매, 주민 예술교실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남구는 예술인촌 건물을 문화예술사업을 하는 비영리법인이나 단체·개인에게 위탁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예술인촌 설치와 운영 근거가 되는 '울산시 남구 신화예술인촌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이달 초 입법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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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화로 가득 찬 울산 신화마을
-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의 대표적인 달동네인 남구 야음장생포동 신화마을은 오는 8월 신화예술인촌으로 거듭난다. 사진은 신화마을의 주택에 그려진 벽화.2013.6.22<<지방기사 참고>> hkm@yna.co.kr
이 조례안은 다음 달 8∼19일로 예정된 남구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된 후 8월 중 공포·시행될 전망이다.
남구는 예술인촌 건물 준공에 이어 조례가 공포되면 즉시 예술인촌을 운영할 위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예술인촌이 조성되면 신화마을은 울산에서 가장 낙후한 달동네에서 문화예술의 산실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화마을은 1960년대 영남화학 비료공장이 들어선 남구 매암동 주민들이 집단 이주하면서 형성됐다.
언덕에 조성된 마을은 매캐한 공기와 비좁은 골목 등 열악한 환경으로 수십 년 동안 울산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2010년부터 담과 건물에 벽화를 그리고 고래와 바다를 주제로 한 조형물이 설치하는 등 '마을미술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지금은 관광객이 몰리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환골탈태했다.
최재학 남구 문화관광계장은 "달동네 삶의 현장 곳곳에 조성된 미술작품을 구경하려고 카메라를 든 방문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라면서 "신화예술인촌 조성을 계기로 신화마을이 지역예술인의 창작공간이자 시민의 문화예술 소비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22 06:3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