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조성희 감독 등 심사위원 참여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재능있는 신인감독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올해 12회째 막을 올린다.
'장르의 상상력전(展)'을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7월 4일까지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올해 예술영화전용관인 아트나인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영화관 전체를 온전히 영화제을 위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작품당 상영횟수가 4회로 늘었다.
장르별 64편의 경쟁부문 상영작이 '비정성시' 부문,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 '희극지왕' 부문, '절대악몽' 부문, '4만번의 구타'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에 참여하는 심사위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흥행작 '늑대소년'으로 상업영화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조성희 감독이 신임 집행위원이자 대표 집행위원으로 참여한다. 조성희 감독은 2009년 단편 '남매의 집'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7년 만에 대상을 수상해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번 영화제의 '절대악몽' 부문에서 이경미 감독과 함께 심사를 맡기도 한다.
'비정성시' 부문은 장훈·윤성현 감독,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은 민규동·박정범 감독, '희극지왕' 부문은 봉준호·이용주 감독, '4만번의 구타' 부문은 권혁재·장철수 감독이 심사를 맡는다.
이번 영화제에서 마련한 특별전도 영화 팬들의 눈길을 끌만 하다.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른 박찬욱 감독의 신인 시절부터 최근까지 단편영화들을 한데 모은 '박찬욱 단편 특별전'이 마련됐으며, 영화 상영 뒤에는 박 감독과의 GV(관객과의 대화) 행사도 열린다.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부문 최고상을 받은 작품들을 조명하는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작'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이 영화제는 매년 영화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배우들을 명예 심사위원으로 위촉해왔다. 올해는 손현주, 장영남, 신민아, 유아인, 한효주가 그 주인
공으로 초청돼 개막식, 폐막식은 물론 영화제 프로그램에 다양하게 참여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21 10:2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