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1950년대 전후(戰後) 복구기의 북한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집 '신동삼 컬렉션: 독일인이 본 전후 복구기의 북한'이 나왔다.
1950년대 중반 북한 함흥시에 파견된 동독 재건단 요원들이 촬영한 사진 500여 장을 엮은 이 사진집에는 함흥시 재건 현장, 개성 시내의 모습, 5·1절 및 8·15 10주년 행사 퍼레이드, 북녘 사람들, 북녘의 산하와 문화재 등이 담겨 있다.
이 사진집은 냉전기에 동독에서 서독으로 망명한 북한 유학생 출신 신동삼(83) 씨가 동독 함흥시 재건단 출신의 생존자와 유족을 수소문해 수집한 3천여장의 사진 가운데 엄선한 것이다.
신씨는 당시 함흥 복구현장에서 통역으로 일했다.
그의 사진 수집·정리 작업에는 파독 간호사 출신인 그의 부인과 작은 '남북통일'을 이뤄 낳은 그의 자제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출판사 측은 전했다.
이 사진집은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1950년대 전후 북한 사회를 이해하는데 역사적 실마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1960년대 김일성 일인체제로 변모해 가기 직전의 북한 사회의 속사정도 이 사진들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눈빛출판사. 488쪽. 2만9천원.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9 17: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