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미얀마·라오스 순방 마친 후 새벽 귀국-“북한도 미얀마와 같은 개혁·개방으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기를”-
[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정상국가 될 수 있도록 라오스가 도와주길”-정의화 의장은 1. 25(일) 새벽 미얀마 라오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다.
정 의장은 1. 24(토)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우리나라 대외협력기금(EDCF) 지원사업으로 설립된 수파누봉(Souphanouvong) 대학교와 한국어 보급을 위해 운영 중인 세종학당을 방문했었다.
정 의장은 한?미얀마 수교 40주년(1975. 5. 16.), 한?라오스 재수교 20주년(1995. 10. 25.)을 맞아 올 연말 경제공동체로 출범하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이하 아세안)과의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올해 첫 순방으로 아세안 국가들을 택했다.첫 방문지인 미얀마에서는 “뚜라우 쉐만”(Thura U Shwe Mann) 하원의장, 우 떼인 세인(U Thein Sein)대통령, 아웅산 수지(Aung San Suu Kyi) 민주국민연맹(NLD) 당수 등을 만나 한?미얀마 포럼 개최, 한국기업의 투자환경 개선, 남북관계와 세계 평화 등에 대한 의회 간 협력 강화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정 의장은 특히 세인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은 북한이 미얀마와 마찬가지로 개혁·개방을 통해 하루속히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기를 희망 한다”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개방과 발전 추구, 특히 핵개발과 군사적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얀마에 이어 방문한 라오스에서는 파니 야토투(Pany Yathotu) 국회의장, 춤말리 사야손(Choummaly SAYASONE) 대통령, 통싱 탐마봉(Thongsing THAMMAVONG) 총리 등 주요 정치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의회간 교류 확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증대, 북한의 비핵화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 의장은 춤말리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하여 “북한이 국제사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핵이라는 절대무기가 절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정상국가 될 수 있도록 라오스가 도와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의장의 이번 공식 순방에는 정두언 의원(새누리당)?장병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김태흠 의원(새누리당) 등 현역 여야의원 4명과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이윤생 정무기획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참고 자료 <미얀마 주요일정>한국과의 수교 40주년을 맞아 방문한 미얀마에서 정 의장은 쉐만 하원의장, 세인 대통령, 아웅산 수지 NLD 당수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난 뒤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웅산 국립묘지를 찾아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에 참배했다.
- “한·미얀마 전면적 협력 위한 포럼 개최할 것” - 1. 19(월) 오전 12시(한국시간 14시 30분) 뚜라우 쉐만 (Thura U Shwe Mann) 하원의장과의 회담에서 정 의장은, “미얀마가 2011년 개혁 개방 정책 실시 이후 착실하게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면서 “인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한 한반도 3배의 광활한 영토와 무한한 자원, 그리고 질 높은 노동력(인구 약 5천2백만)을 지닌 미얀마가 멀지 않은 장래에 아세안의 빛나는 별로 부상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① 양국 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한·미얀마 포럼을 개최, ② ODA 중점 협력국 지정을 통한 EDCF 원조액수의 증액, ③ 한국기업의 투자환경 개선, ④ 북한의 핵개발과 군사적 도발에 대한 지속적인 메시지 전달 등을 제안했다.
이에 쉐만 하원의장은 “미얀마는 한국과의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는 바, 시장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해 한국의 경험으로부터 도움을 얻고자 한다”고 전제한 뒤, “특히 경제분야와 관련하여 친구의 나라 한국이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정 의장은 1. 19(월) 오후 2시(한국시간 16시 30분) 네피도 소재 대통령궁에서 우 떼인 세인(U Thein Sein)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미얀마가 작년에 첫 ASEAN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데 대해 축하드린다”면서 한·미얀마 협력방안에 관련한 4가지 제안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세인 대통령은 “미·한 양국은 지난 75년간 꾸준히 친선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특히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아웅산 수지 여사, 미얀마 민주화 발전에 큰 영향" - 정 의장은 1.19(월) 오후 4시 5분(한국시간 6시 35분) 아웅산 수지(Aung San Suu Kyi) NLD 당수와의 면담에서 “한국에는 민주화와 인권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 여사를 굉장히 존경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한 뒤“아웅산 수지 여사의 존재와 노력이 미얀마의 민주화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며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웅산 수지 여사는 “미얀마에게 한국은 교과서와 같은 나라”라고 밝힌 뒤“국가가 진정한 발전을 거두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가 공통되게 발전해야 하기에, 미얀마가 도움이 필요할 때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아웅산 테러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없어야” - 정 의장은 1.20(화) 9시 20분(한국시간 11시 50분) 양곤 시내에 있는 아웅 산 국립묘지를 방문해 ‘아웅 산 순국사절 추모비’에 헌화하고 참배했다.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추모비를 찾은 정 의장은 참배를 마치고 추모비에 새겨진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살펴본 뒤 “다시는 이런 테러의 비극이 없어야 한다”며 “평화 통일을 이루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라오스 주요일정> 재수교 20주년을 기념하여 라오스를 방문한 정 의장은 파니 야토투 국회의장, 춤말리 사야손 대통령, 통싱 탐마봉 총리 등 주요 정치지도자들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라오스 국립대 초청 특별연설을 통해 라오스 젊은이들에게 양국간 상호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나라 지원으로 설립된 한-라 아동병원, 수파누봉 대학 등을 방문했다.-“라오스의 개방?개혁과 발전은 북한에 귀감이 될 것”--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정상국가 될 수 있도록 라오스가 도와주길”-정 의장은 1.22(목) 오전 8시 50분(한국시간 10시 50분) 파니 야토투(Pany Yathotu) 국회의장과 회담에서 “라오스가 앞으로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발전하면 북한에도 긍정적 영향, 귀감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한?라오스가 협력하여 한강의 기적과 같은 메콩강의 기적을 이루어내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니 의장은 “2015년 라오스 국회가 맞이한 첫 국빈방문으로 양 국가간 수교 20주년을 맞은 뜻 깊은 방문이라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① 한국과라오스 의회간 교류 확대, ② 양측 정부간 합의 내용 실현, ③ 한국 기업들의 투자 및 관광객 증대, ④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증대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 정 의장 “삼상정책 지원할 것”-- 춤말리 대통령 “한국 경제개발 성공 배우고 싶다”-정 의장은 1.22(목) 오후 2시 50분(한국시간 16시 50분) 비엔티안 소재 대통령궁에서 가진 춤말리 사야손(Choummaly SAYASONE)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핵이라는 절대무기가 절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정상국가 될 수 있도록 라오스가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춤말리 대통령은 “한국이 경제개발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라오스가 배우고 싶다”면서 “남북이 화합하여 잘 해결되길 바라며 북한과 가까운 관계인 라오스가 북한과의 대화에서 한반도 문제를 평화롭게 풀어갈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다.
-“한?라오스 새로운 미래 20년을 만들어가야”-정 의장은 1.23(금) 오전 11시(현지 오전 9시)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라오스 국립대학에서 특별연설을 했다.
정 의장은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은 아시아의 잘 사는 나라, 대국 만큼 금전적으로 지원은 못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갖고 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며 라오스와함께 윈-윈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라오스 국민이 도와달라"며 북핵 등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라오스의 역할을 당부하면서 “두 나라는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이제부터 새로운 미래 20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 “한-라 아동병원이 비엔티안 지역의 중심 메디컬 센터가 되기를” - 정 의장은 1.23(금) 오전 12시 10분(현지 오전 10시 10분) KOICA의 무상원조 자금으로 설립된 한-라 아동병원을 방문, 병원의 현황을 청취한 뒤 “한-라 아동병원이 비엔티안 지역의 중심 메디컬 센터가 되기를 바라며 만성질환이 되고 있는 에이즈 치료에 보다 신경을 써주실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혜빈 기자 chb05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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