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안전조치 미비 및 20일 동안 은폐 의혹 제기
[엄대진 대기자/스포츠닷컴]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의원(산업통상자원위)은 제보자를 통해 지난 9월 27일 오전 9시 40분경 월성 3호기 계획예방정비 중 취수구 물막이(Stop Gate) 설치 사전준비작업으로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투입된 잠수부가 사망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망자는 한전 KPS 협력업체 직원으로서 잠수원 경력 15년인 권 모씨(54세)인 걸로 알려졌다.
한수원이 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40분 물막이 설치 준비작업을 위해 잠수한 권 모씨가 투입된 지 5분 만에 교신이 되지 않아 구조를 시도했고 다음날 15시 50분에야 시신은 구조작업에 투입된 119 구조대와 잠수부에 의해서 기기냉각 해수펌프 케이싱 하부에서 일부 발견되었다. 당시 사고현장에서 잠수부의 왼쪽 가슴부위에 착용했던 안전로프는 풀린 상태였고 안면마스크와 연결된 공기호스와 통신선은 절단된 상태였다.
현재 사고원인에 대해 경찰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망자가 바다쪽 뻘깊이 측정을 마무리하고 발전소쪽으로 이동하던 중 알수 없는 원인에 의해서 펌프 흡입구로 빨려 들어가면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될 뿐,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의 심각성은 위험한 설치작업에 투입된 잠수부가 사전안전교육 등을 규정에 따라 받았는지, 그리고 투입과정에서 안전수칙과 절차에 따라 작업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한수원의 해명이 없다는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사고발생 20일이 지났는데도 한수원과 한전 KPS는 이 사망사고에 대해 전혀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전순옥의원은 “한수원의 안전불감증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고 평가하고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대책마련을 요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엄대진 대기자 lucky0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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