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기자/스포츠닷컴]
40일 전에 발견된 시심이 세월호 실소유자 유병언 세모그룹회장인 것으로 22일 밝혀진 가운데 커지는 의문점과 함께 경찰의 초등수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부검만 했을 뿐 함께 발견된 유품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사하지 않아 초등수사 미흡에 대한 지적에 대해 시인하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후에도 검찰을 비롯해 군과 경찰은 유병언을 붙잡기 위해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추적을 벌여왔다.
경찰은 송치재 별장을 중심으로 용의지역을 선정해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해 학구삼거리 등 5개소에 검문소를 설치해 운영했고 연인원 8116명을 동원해 송치재 주변을 55회에 걸쳐 정밀수색 했다고 밝히고 있다.
검경의 수사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꼬리를 드러내지 않던 유병언이 이미 40일 전에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21일 저녁이후 국민들은 의아한 상태이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2일 수사브리핑을 통해 “변사체 오른손 검지손가락의 부분지문 1점을 채취해 감식한 결과 유병언의 지문이 맞다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유병언이 일시 은신했던 순천의 별장에서 2.5키로 떨어진 한 매실 밭에서 부패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 DNA 감정을 의뢰한 결과 유씨의 형 유병일의 DNA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시신은 약 40일 후에야 늑장 확인됐다.
당시에 강력팀과 과학수사팀, 서면파출소 직원이 현장에 나와 검시하였으나 부패가 심해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당시는 파악이 안됐었다.
우리나라의 유전자 감정 수준이 세계적 수준이며, 과학적 판별의 정확성은 이미 증명돼 있지만 워낙 엉뚱하게 치밀한 유병언의 특성상 교묘한 트릭일 수도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다.
의문은 크게 3가지가 제기된다.
첫째, 의사와 간호사는 물론 다수의 수행원을 거느리는 유씨가 왜 홀로 남았는 가이고, 둘째, 아무리 더운 나날이었다 하더라도 부패의 정도가 심하다는 점이고, 셋째, 마지막으로 20여억이 들었다는 돈 가방을 비롯 한푼의 현금도 지니고 있자 않았다는 점 등이다.
앞으로 국과수의 감전결과를 토대로 2차 부검이 완료되면 사인 등이 더욱 명확히 확인되겠지만 수사는 국민의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수사를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강남구기자 gu03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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