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만 기자]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11월 21일부터 11월 26일까지 4박 6일간의 인도네시아 공식 방문을 마치고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부의장은 이번 방문에서 인도네시아 푸안 마하라니 하원의장을 비롯해, 밤방 수사티요 국민평의회 의장, 노노 삼포노 상원 부의장, 아지스 샴수딘 하원 부의장 등 인도네시아 의회의 핵심 지도부와 모두 회동했다. 또한 아구스 수파르만토 무역부 장관을 비롯하여 주 아세안(ASEAN) 대표부 9개국의 대사들과 만나는 등 짧은 일정임에도 인도네시아와 아세안 주요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하며, 정치‧경제‧보건‧방산‧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김 부의장의 방문을 통해 △한-인도네시아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의 조기 발효를 위한 양국 의회의 조속한 비준 추진 △우리 정부의 RCEP 서명 계기 한-아세안 다자간 경제 협력 강화 △양국의 경제협력 가속화 및 보건의료 및 방산 분야의 협력 강화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한 한-인도네시아 양국 간, 한-아세안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실질적인 성과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이번 김 부의장의 방문은 한국의 ‘신남방정책 플러스’전략을 성공적으로 견인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아세안의 공감대와 경제 협력을 이끌어내는 의회 외교에 방점을 두었다. 김 부의장은 푸안 마하라니 하원 의장, 노노 삼포노 상원 부의장 등 인도네시아 의회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반영하여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양국 의회의 역할을 논의하였고, 특히 양국이 공식 서명을 앞두고 있는 한-인니 CEPA 협정의 조기 발효를 위한 의회 차원의 노력에 공감대를 이루었다. 아지스 샴수딘 하원 수석부의장과의 면담에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협력 강화와 방산 협력의 차질 없는 지속 방안도 논의하였다.
주 아세안(ASEAN) 대표부 9개국 대사들과의 면담에서는 11월 15일 한국이 서명한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를 계기로 한국과 아세안 국가 다자간 경제협력 강화방안이 논의됐다. 김 부의장은 “RCEP를 계기로 향후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상생 번영하는 미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한편, 대한민국 국회 최초 여성 부의장으로서, 국경을 넘은 여성 의원들의 교류 확대를 위한 김 부의장의 노력도 돋보였다. 김 부의장은 첫 번째 공식일정으로 인도네시아 하원 여성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 여성 대표성 강화 및 여권 신장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의회 여성 의원들 간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특히, 25일(수) 푸한 마하라니 하원의장 예방은 한국의 최초 여성 부의장과 인도네시아 최초 여성 하원의장의 만남으로, 두 나라의 여성 정치인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김 부의장은 푸안 의장과 한-인니 CEPA 협정의 조기 발효 등 양 국 현안 외에도, 한국과 인도네시아 의회를 중심으로 ‘아시아 여성 의원 네트워크’를 추진하자는데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부의장은 방문국 인사들과의 교류 외에도, 현지 한국 기업과 한인 동포들을 만나 현지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였다. 김 부의장은 23일 저녁 현지 진출 기업 관계자 및 한인 동포 간담회를 갖고, 이어서 24일에는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 현장을 시찰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하였다.
김 부의장은 동포 간담과 시찰 과정에서 제기된 현안을 모아 25일 푸안 하원의장 및 인도네시아 의회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논의하는 등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에 대한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당부하면서 전기차 생산을 위한 특소세 변경을 건의하였고, 한인 동포들의 피해가 큰 지와스라야(인도네시아 국영 보험사) 보험금 미지급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길에 오른 김상희 부의장은, “순방의 성과가 국익으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김 부의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권인숙, 민병덕 의원, 국민의힘 양금희, 이용 의원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