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만 기자]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한반도TF 대표단은 18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힐(Christoper Hill), 캐슬린 스티븐슨(Kathleen Stephens) 전 주한미국대사와 만찬 간담회를 갖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향후 한미동맹의 방향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는 한반도 및 주변 정세에 정통한 대표적인 미국 외교관으로 부시 행정부 당시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냈다.
한편 캐슬린 스티븐슨 대사는 ‘심은경’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을 정도로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데, 1975년 미국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영어 교사 활동했으며 이후 부시, 오바마 행정부로 이어지는 3년간 주한미국대사를 지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는 “미국 내 산적한 국내 과제로 인해 북한 이슈가 바이든 행정부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되기엔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언급하며 “우선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진 인물이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해 한미동맹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캐슬린 스티븐슨 전 대사는 “한국과 미국의 젊은 세대에게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군사 협력에 중점을 둔 한미 동맹이 미래에는 기술과 비즈니스 부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송영길 한반도 TF 단장(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힐 대사님과 스티븐슨 대사님은 우리 국민이 가장 호평을 보낸 대사님들”이라면서 “지금은 떠나셨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지속해서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한미동맹이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공통의 가치를 역내에서 발전시키도록 진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