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김성환 의원, MB 해외자원개발 후유증, 결국 석유공사도 자본잠식 누적손실 20조원에 달해

posted Oct 20,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병만 기자]

김성환.jpg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의 올 상반기 순손실 규모가 1조 2,000억원에 달하고  정부가 출자한 10조원도 바닥을 드러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MB정부 당시 외형적 성과를 내기 위해 추진된 석유공사의 대형화 시기(‘08~’12년)에 이루어진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잇단 실패로 부채가 급증하자 자구노력을 기울였지만, 올해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자체 개선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몰린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환 의원(서울 노원병)은 20일 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MB정부때 시작된 자원개발의 후유증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문제를 제기하며, 에너지 공기업들이 제출한 해외자원개발사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 올 6월 기준 석유공사를 비롯한 에너지공기업들의 해외사업 누적손실액이 20조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2008년 이후 무리하게 추진된 해외자원개발사업은 그동안 국정조사, 감사원 감사, 언론보도 등을 통하며 추진과정의 문제점과 이로 인한 천문학적인 손실 규모에 대해 알려진 바 있다. 김성환 의원은 “해외자원개발사업의 공기업의 손실액 규모는  박근혜 정부 시절의 감사원 감사결과 확인된 3.4조원의 확정손실액을 시작으로  ‘18년 13.7조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더니, 올해 드디어 20조원을 넘어섰다”며, “이로 인한 부담은 우리 국민들이 고스란히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환 의원은 석유‧가스‧광물‧석탄공사 및 한전(자회사 포함)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투자사업실적(’08~현재)을 분석한 결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석유공사 8조 4,316억원(캐나다 하베스트 외 29개 사업) △가스공사 8조 6,714억원(호주GLNG외 20개 사업) △광물공사 2조 4,307억원(멕시코 볼레오 외 11개 사업) △ 한전 및 자회사 5,162억원(호주 바이롱광산 등) 등에서 대규모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성환 의원이 공개한 석유공사의 「2020년 상반기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기순익은 –1조 1,82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리한 해외사업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의 손실이다. 자본총계는 -5,566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로 돌아섰다. 


특히 대규모 해외사업 투자를 위해 과도하게 차입을 늘린 탓에 매년 수천억원대의 이자비용도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의원은 “석유공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돈은 5,714억원인데 이자비용만 지난해 4,745억원에 달했다”며. “한 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빚 갚는 데 써야 할 처지”라고 지적했다.


석유공사의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9월 기획재정부가 제출한 「‘20~’24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석유공사의 부채규모는 20조원 수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환 의원은 “지난해 3월 석유공사가 비상경영계획을 발표하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했지만, 결과는 자본잠식으로 돌아왔다”며, “석유공사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성환1.jpg


김성환 의원실에서 입수한 석유공사 내부 경영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세계 석유·가스수요가 2040년까지 현재 수준으로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에 해외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인 바, 기후위기에 따른 시장전망이 매우 안이한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이 예상수요는 코로나19로 인한 석유시장의 충격 또한 반영되지 않은 전망치로 석유공사의 위기의식 부족을 알 수 있는 단적인 예이다. 반면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인 BP는 ‘에너지전망 2020’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 석유수요를 전망하는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였는데,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2030년부터 석유수요는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메이저 글로벌 정유사들은 ‘탈석유, 친환경·종합에너지회사로 전환’을 위해 750억 달러(약 90조원)의 석유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저탄소·재생에너지에 투자 중이다. 


김성환2.jpg


한편 김성환 의원은 MB정부 당시 총리실 주관으로 18차례 운영되었던 ‘에너지자원외교지원협의회’ 회의록과 석유공사 자체감사처분요구서 등의 일부 내용을 공개하며, 당시 해외자원개발사업이 범정부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점을 지적했다. 김성환 의원은 “이미 알려진 대로 2008년 이후 추진된 해외자원개발사업은 당시 정부가 공기업 등을 앞세워 이른바 VIP 치적쌓기와 정권 홍보를 위해 무리하게 추진하였고, 석유공사를 비롯한 공기업들이 이에 호응하여 제대로 된 검토 없이 3일 만에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를 결정하는 등 졸속으로 진행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끝으로 김성환 의원은 “해외자원개발 후유증으로 10년 연속 적자, 누적 12.2조원의 손실을 기록한 석유공사가 결국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이상, 다른 기관과 통·폐합 등 전면적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며,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당시 관계자들은 현재도 아무런 책임을 지고 있지 않지만, 우리 당과 정부는 어떻게든 수습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김의원은 “이른바 ‘MB의 비용’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1. 홍기원의원, 항공사 부품 “부품 돌려막기” 국민 안전 위해 유용 시 상태 점검 반드시 필요”

    [공병만 기자] 부품 유용 시 오래된 부품을 리페어 할 경우에는 상태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의원(평택시 갑, 국토교통위원회)이 국토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사의 부품돌려막기...
    Date2020.10.21
    Read More
  2. 국회 보건복지위, ‘종이없는 “페이퍼리스 스마트 회의” 추진

    [이영희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성주, 국민의힘 간사 강기윤)가 “종이 없는 스마트 위원회”를 선언, 10월 21일(수) 국정감사부터 보건복지위원회의 전체회의장에서 두꺼운 문서보고자료를 없앤다. 이는 탄소배출 증가,...
    Date2020.10.21
    Read More
  3. 김성환 의원, MB 해외자원개발 후유증, 결국 석유공사도 자본잠식 누적손실 20조원에 달해

    [공병만 기자]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의 올 상반기 순손실 규모가 1조 2,000억원에 달하고  정부가 출자한 10조원도 바닥을 드러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MB정부 당시 외형적 성과를 내기 위해 추진된 석유공사의 대형화 시기(‘08~’12...
    Date2020.10.20
    Read More
  4. 강득구 의원,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학교 급식 식재료에 대한 안전확보 대책 시급

    [공병만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를 방출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전 국민의 식생활 안전을 위해 해양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강화가 필요하고, 특히 학교 급식 재료로 이...
    Date2020.10.20
    Read More
  5. 한무경 의원, 태양광 모듈 국산 점유율 78%? 중국산이 국산 둔갑

    [이영희 기자] 정부가 밝힌 태양광 모듈의 국산 점유율이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산 태양광 점유율은 78.4%...
    Date2020.10.20
    Read More
  6. 윤준병 의원, 특고 노동자 ‘100% 산재 적용’ 법안 대표발의

    [공병만 기자] 모든 특고 노동자가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특고 노동자에게만 적용되던 ‘산재 적용제외 신청제도’를 전면 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시고창군)은 19일, 특수형태...
    Date2020.10.19
    Read More
  7. 문정복 의원,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HUG, 서민상대 돈놀이

    [공병만 기자] 국민에게 부과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연체이율이 시중은행보다 3%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정복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HUG의 연체이율...
    Date2020.10.19
    Read More
  8. 이상헌 의원, “예술활동증명서의 64%가 수도권 발급… 지역편향 심해”

    [이영희 기자] 예술인들이 코로나19 피해로 지원 제도를 지원받기 위해 필요한 ‘예술활동증명서’의 발급 비율이 오롯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역편중 문제가 제기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따...
    Date2020.10.19
    Read More
  9. 김남국 의원, 양육비 지급 이행률 36.9% 수준 미지급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 대책 세워야”

    [공병만 기자] 지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전지검과 대전고검 등 6개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안산시단원구을, 법제사법위원회)은 양육비 미지급자에 대한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해 명예훼손...
    Date2020.10.16
    Read More
  10. 김예지 의원, 합법도박시장 23조 원 vs. 불법도박시장 81.5조 원

    [이영희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사행산업통합감독 위원회(이하 사감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합법사행산업의 2019년 총 매출 액이 22조 7,000억 원인데 비해 불법도박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81조 5,000여억...
    Date2020.10.1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3 134 135 136 137 ... 516 Next
/ 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