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만 기자]
전주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를 만났다.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이뤄진 이번 만남은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에서 평소 문화산업에 관심이 많은 박주민 후보에게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에는 영화제작사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와 현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배장수 부위원장도 동석했다.
인사말을 하게 된 박주민 후보는 “코로나19가 발생하며 가장 눈에 띄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영화관에 사람이 없다’는 뉴스였다”며 “당연한 현상이지만 그 이면에 놓인 영화인들의 고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영화산업이 입은 피해에 대해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이번 만남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영화산업과 영화인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주민 후보와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영화산업 지원 공약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웠던 총선 공약 중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영화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주요 화제가 되었다.
배장수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산업 분야에 속하는데도 국고 투자를 전혀 받지 못한다”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영화산업 분야에도 지원을 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최영배 영화제작사 청어람 대표는 “단 3개의 기업이 영화 상영의 98%를 나눠먹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본에서 독립된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작, 투자, 배급, 상영에 골고루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후보는 “국가가 힘든 시기일수록 문화생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영화산업 지원은 곧 모든 국민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 일이며, 영화인들의 노동환경 및 영화산업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박주민 후보는 변호사 시절 정치풍자 영화 <자가당착 : 시대정신과 현실참여>가 제한상영가로 분류되자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헌 소송을 청구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아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또한 이명박 정권 때 심사 부정 의혹이 있었던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의 설립과 관련한 행정소송을 주도하는 등 꾸준히 영화계 현안에 대한 깊은 관심과 지원을 보여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