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재일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 가져
- “문 대통령-아베 ‘대화 해결’ 공감, 작은 시작이라 생각” -
- 문 의장, “총리회담․정상 환담, 한일관계 얽힌 실타래 한쪽 실 끝 찾은 것”-
- “맨주먹으로 시작해 노력과 도전정신으로 오늘날 성공적인 동포사회 이뤄”
스포츠닷컴 이영희 기자
제6차 G20 의회정상회의 참석 차 일본을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4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에서 만나 ‘대화를 통해 한일관계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한 것에 대해 “(한일관계 개선의) 작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도쿄 제국 호텔에서 열린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 재일동포 동포사회가 한일관계를 복원하고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가교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의 어려운 난국을 하루 빨리 타개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와 의회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한일관계의 개선의지를 피력한 뒤, “재일 동포 여러분은 맨주먹으로 시작하여 눈물겨운 노력과 도전정신으로 오늘날 성공적인 동포사회를 이루어냈다.
지금 당장은 한일 관계가 어려운 국면에 있지만, 이만큼 양국 관계가 발전해 온 것도 동포사회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문 의장은 최근 어려움 속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는 한일관계의 안타까운 상황을 언급하며, “다행히도 지난 10월 24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총리가 회담을 갖고, 지금의 한일 관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는 어렵겠지만 얽힌 실타래의 한쪽 실 끝을 찾았다는 표현으로 기대를 표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의장은 이어 “의회는 양국 정부 간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창의적인 해법을 찾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일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풀어가야 할 국회의장의 입장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내일 와세다 대학 강연을 통해 한일관계에 대한 저의 소견을 가감 없이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한국과 일본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를 선도해왔고, 안보에 있어서도 한미동맹, 미일동맹, 한미일 공조의 한축으로서 긴밀히 협조해 왔다”면서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특별한 해인만큼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시작하는 동시에, 한일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도 함께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는 여건이 민단중앙본부 단장, 박선악 민단부인회중앙본부 회장, 김광일 민주평통 일본지역회의 부의장, 구철 재일한국인총연합회 회장 등 재일동포 45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