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월 20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전환산업육성 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초청강연회를 열어 기후에너지산업특위(약칭)의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는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글로벌 위기인 기후변화에 대응함과 동시에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원전과 석탄 발전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면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나가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에너지 전환 정책은 거스를 수 없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앞서 나가 우리 경제가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전환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산업 정책이다.
기후에너지산업특위는 이러한 에너지 전환 정책의 중심인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구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당 차원의 논의를 촉발시키고, 당정협의를 통해 속도감 있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출범하게 되었다.
특위는 위원장인 전 원내대표인 우원식 의원과, 부위원장인 신창현 의원을 포함하여 총 7개 상임위, 12명의 국회의원(명단 첨부 참조)으로 구성되었다. 특위는 앞으로 주요 의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개선과제를 도출하여 관련 정부부처와의 협의 후 당정협의 방식으로 대책을 발표하게 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출범을 축하하며 “우리 에너지 전환 산업이 세계무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특위의 역할을 당부했다.
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은 인사말에서 “에너지 전환은 우리 경제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하며, 에너지 정책에 대한 보수야당의 소모적인 비판이 “쇄국정책으로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던 구한말 같다”라고 지적했다.
출범식에서는 당대표와 위원장 인사말 외에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축사와 전문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홍종호 서울대학교 교수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지구도 지키GO, 경제도 살리GO, 모두 함께 에너지전환!”을 외치면서 1부를 마무리했다.
2부는 전문가들의 초청강연회로 개최됐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연구위원은 에너지 전환을 우리 경제가 “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의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현재 위기상황이라고 분석하며, MB정부의 녹색성장 트라우마가 재현되지 않도록 태양광 산업계의 해외진출 지원과 국내 풍력 설치량 확대를 통해 산업계를 살리지 못하면 “늦은 에너지 전환이 우리나라 제조업 위기로 연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변화시대, 산업생태계를 뒤바꿀 RE100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강연한 CDP한국위원회의 김태한 책임연구원은 이미 158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가입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약속하는 RE100 캠페인을 소개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 화학 등 국내 기업들이 이미 해외 고객사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 받고 있고, 투자자와 소비자의 기업에 대한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정부가 재생에너지 구매제도를 열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올해 6월 재생에너지 확대를 선언하며 2020년까지 미국․중국․유럽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밝힌 삼성전자의 김수진 상무는 ‘삼성전자 재생에너지 확대 현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전력구매계약(PPA)과 녹색전력요금제 등을 통해서 기업의 다양한 재생에너지 구매방식이 가능하도록 시장 구조를 개선해 줄 것”을 제안했다.
스포츠 닷컴 최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