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슬로바키아 키스카 대통령-단코 국회의장 면담
슬로바키아를 공식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현지시간 10월 19일(목) 오전 브라티슬라바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이 키스카(Andrej KISKA) 대통령을, 브라티슬라바성에서 단코(Andrej Danko)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과 북핵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의장은 먼저 키스카 대통령과 만나 슬로바키아의 높은 경제성장율을 언급하며, 이 과정에 참여한 한국기업들이 함께 성장한 것에 큰 자부심 느낀다면서 “양국간 경제교류의 지평을 넓혀 외교·안보는 물론 문화분야에까지 교류확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또한 슬로바키아의 2016년 하반기 EU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도 축하하며, 슬로바키아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정책에 협력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 후 대화와 타협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슬로바키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단코(Andrej Danko) 국회의장과 회동
안드레이 키스카(Andrej KISKA) 대통령 면담
이에 대해 키스카 대통령은 정 의장이 다음 날 방문하게 될 기아자동차 질리나 공장이 세계 최고의 기술로 운용되는 것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유능하고 숙련된 노동력을창출해 한국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한 후,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정 의장은 단코 국회의장을 만나 “한국이 보유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의 발전경험과 노하우가 슬로바키아 경제성장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브라티슬라바공항 현대화 사업 등 SOC사업에 많은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배려를 당부했다.
정 의장은 또한 슬로바키아 의회가 ‘제3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개최를 결정한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의회간 교류의 활성화가 양국간 더욱 광범위하고 강력한 협력관계 구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단코 국회의장은 한국기업의 슬로바키아에 대한 투자에 감사를 표하며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한국의 기업들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에 대해 정부와 의회 차원에서 점검해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한국과 슬로바키아간 우호관계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후 정 의장과 단코 국회의장은 면담 내용에 대해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스포츠닷컴 이기장 기자